[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Combien tu m'aimes?, 2006)

2007. 2. 2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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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너무나도 평범한 남자 프랑수아(베르나르 캄팡)는 모든 남자가 선망하는 아름다운 여인 다니엘라(모니카 벨루치)에게 한 달에 10만 유로를 주는 대신 400만 유로의 복권 당첨금이 다 떨어질 때까지 같이 살자는 제안을 한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다니엘라는 자신을 부드럽고 정중하게 대해주는 프랑수아에게 차츰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나 사실 다니엘라는 암흑가 보스인 샤를리(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여자.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샤를리는 다니엘라를 사이에 두고 프랑수아와 흥정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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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처음에는 리스트에서 보게 되었다.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라는 다소 어이없는 번역으로 개봉해서
소리 소문도 없이 2006년 여름 대한민국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다.

모니카벨루치의 관능적인 몸매와, 연극같은 구성, 그리고 희극같은
성격의 대화들의 연속에서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쉬운 불어를 배우들이 써대니 가끔씩 들리는 대화 문장의
구성 하나 하나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 했던 것 같다.

창녀인 다니엘라(모니카벨루치)를, 프랑스와가 다가가서,
복권이 당첨되었다며 매달 10만유로씩 줄테니 같이 살자고 제안한다.
돈에 그녀는 이끌렸다가, 나중에는 그 돈이라는 것이,
아니 정확히는 로또에 당첨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 후에도
프랑스와를 좋아하게 된다.

영화는 내내, 이런 메시지를 던져준다.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가..
물론 때로는 허상을 보고 사랑할 수도 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섬세한 손길, 따뜻한 마음 만이
남는다는 것을 은은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소 야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영화지만
나름 프랑스 영화다운 재미를 보여주고,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프랑스와와 다니엘라가 맑은 날씨에 창문을 열어두고
식탁에 앉아 두손을 맞잡는 장면에서는, 창문 멀리
몽마르트언덕의 사크레쾨르성당이 보이고...
은은한 음악과 함께 두 사람이 쳐다보는데...

인생에서 Combien tu m'aimes? 라고 물었을때,
400만 유로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것
그것 자체가 행복인 것이다. 맑은 날씨의 푸르름처럼 말이다.

p.s. 오늘 누군가가 같이 퇴근하면서 이런 한탄을 하던데..
왜 갑자기 내 인생의 목적이 돈이 되었지라는...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숙연해야 했었다. 집에 걸어오는 발걸음이
그렇게 무거울수가 없었다. 나도 인생에, 아니 다들 인생의 목적이
돈이 되어가는 세상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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