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장사의 차이?

2010. 8. 20. 08:29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 요지는 딱 그것이다. 비즈니스와 장사(세일즈)의 차이는 체력의 누적 여부의 차이라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다양한 아이템/아이디어에 대해 좀체 칭찬해주지 않던 집사람(세라프)이 간만에 칭찬해준 구분법이다.



CAGR 이라는 단어가 있다. 연평균성장률이라고 번역하는 것 같던데... 2004년도에 처음 투자제안서를 작성하다가 이 단어를 처음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었다. 비즈니스와 장사의 차이를 가장 명확하게 담고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는 말 그대로 기초 체력이 쌓이고 쌓여서 하루 하루, 매 월, 매 분기, 매 년 성장하는 것이 비즈니스이고 반대로 기초 체력은 존재하지 않고 매일 매일의 다른 변수들에 따라서 매출이 좌지우지 되는 것은 장사(세일즈)라고 감히 구분해본다.

다음 달의 매출, 다음 분기의 매출, 다음 년도의 매출을 예상할 수 없다면 그게 바로 장사라는 명확한 구분이다. 장사와 비즈니스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적어도 내가 하는 일, 우리 조직이 하는 일,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이 장사인지 비즈니스인지 고민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요즘들어 주변에서 이것저것 "사업"이라고 준비하는 것들을 보면서 아 저건 "장사"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특히나 지금 소속된 회사에서 벌이는 다양한 사업들, 1년과 2년 뒤에 계쏙될지 고민해보면 쉽게 답하기 힘들다. 단기적인 잔 펀치로도 세상을 잡을 수 있지만 조금은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무언가 근간을 만들어야 CAGR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이번달보다 나은 다음달이 되어야 살맛 나지 않겠는가 싶은 것이다. 내년도 올해와 같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하는 것같다.

p.s. 집사람에게 칭찬 받은 말은, "생각해보니 말야, 비즈니스와 장사라고 대비해봤을 때 그 둘의 차이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쌓이느냐 아니면 하루 하루 업앤다운이 있느냐의 차이 아닐까?" 라는 말이었고, 소녀장사(?) 세라프는 나보고 "이제 깨닫는구나"라고 했다... 늦게 깨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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