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유통업자인 네이버... 미디어권력의 축의 이동?

2010.09.18 07:33
언론은 이미 유통업자인 네이버에 끌려다니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IT분야에서 나름 혜안을 가진 사람이 한 말입니다. 미디어권력의 힘이 콘텐츠에 있지만, 그 콘텐츠를 강화시켜주는, 사람들이 읽도록 만들고 그것을 통해 여론이 되도록 하는 것은 이미 네이버라는 유통업자가 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뉴스캐스트 슬롯에 특정 언론이 진입하느냐 못하느냐가 그 언론사의 트래픽의 사활을 결정하기도 하고 때론 그 캐스트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이의 제기를 하기도 합니다. 마치 유통업자인 네이버의 이런 슬롯에 대한 인증이 "언론사의 권위"에 대한 인증처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기사를 공급하는 자격이란 건 일종의 '인증' 이다. 사이비도 이 '인증'을 받고 있다. 저질 뉴스 보기 싫으면 "(그런 매체 뉴스가 자기 컴퓨터에는 뜨지 않게 하는) 매체 설정을 이용하라"는 식의 대응은 하지 말라. 사람들의 짜증 섞인 클릭이 돈벌이가 된다고, 모른 척하고 수익만 노린다면, 국내 최대 포털이 아니다. <조선일보, [태평로] 파렴치 연예인 누가 만드나>

사실 저 글을 보면서 아 정말 유통업자의 힘에 미디어권력의 축이 이동하였구나라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조선일보의 입장에서는 자신도 슬롯을 하나 쓰는데, 어디 찌라시 언론이 동일한 하나의 슬롯을 써서 독자들과 만나는 것이 가당치나 한 일이냐는 것입니다-하지만 실제로 독자들은 그런 찌라시 언론을 좋아하기도 하고, 네이버가 자의적으로 이건 언론이야, 저건 언론이 아니야라고 판단하는 것도 조금은 그렇습니다.

얼마전에 알게된 사살입니다. 요즘엔 뉴스 홍보를 하는 경우에,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몇 시간 걸린다"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예전엔 뉴스에 나가고 종이 신문에 나가는 것을 뉴스홍보로 알았다면 이제는 뉴스캐스트에 걸리는 것을 신경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됩니다.

유통업을 잃어버린 언론사...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Rule에 맞춰 메인페이지를 바꿔가고 그에 따라서 언론사 고유의 색깔을 지키지 못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현실이라면 앞으로의 미래/당위는 좀더 다른 모습이길 기대해봅니다.

언론사들이 고객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기환경, 스마트폰, 태블릿PC, 소셜의 흐름 그리고 구글... 이런 환경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낸다면 유통업자 네이버에 더 이상 끌려다닐 필요도 없고 저런 기사로 "네이버가 최대 포털로서 역할을 하라"고 재촉하는 우스운 상황은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언론, 저널리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언론사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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