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하건대, 1만장 이상은 힘들거라 봅니다... 라는 말을 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2010.10.09 15:16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확히는 깜짝 놀랄만한 일이지요.

-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50% 가격에 판매하면 얼마나 팔릴까요?
-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60% 할인된 가격에 10만장 팔려고하는데, 팔리겠느냐?
-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 14,900원이면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고 보는가?

이 모든 대답에 저는 기존의 경험이 마치 진리인 양 거만하게 대답했습니다.

- 50% 가격에 판매한다면, 안팔립니다. 신용카드 할인이 있기 때문이지요.

-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하여도 10만장은 절대 무리입니다. G마켓 같은 엄청난 트래픽을 쏟아부은 매체에서도,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런데 그걸 신생 웹사이트에서 24시간동안 판매한단 말인가? 24시간동안 10만장이 팔리기 위해서는 1분에 약 70장씩이 판매되어야 한다.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절대 불가능하다.

- 14,900원은 경쟁력이 없다. 왜냐고? 신용카드로 할인받으면 50% 할인이 가능하고 올해 말까지 유효기간인데다가 인쇄/출력하고 가서 교환하는 이런 비효율적인 과정 때문에라도 절대 경쟁력있는 가격이 아니다.

이런 대답을 늘어놓았더랍니다. 지금 이 대답들을 써보면서 얼굴이 다 화끈거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미천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런 답을 내놓았습니다. 심지어 오픈 사흘 전까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1만장 내외로 팔게 될 것이라는 초조함 내지는 아쉬움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달랐습니다. 소셜 커머스의 힘도 대단하지만, 이 멤버들의 베팅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던 인터넷 쇼핑의 1일 최대 판매는, 2004년경에 판매된 등산티셔츠가 하루 5천장 가량, 그리고 2006년경에 이효리 카고바지(5900원, 무료배송)가 2만장 가량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일 아이템으로 10만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에버랜드 티켓도 G마켓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오늘만특가를 진행해도 2만장은 넘길 수 없었는데, 어제 오픈한 사이트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걸 도전한 멤버들을 존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저는 저 스스로의 경험의 함정에 빠져 절대 그걸 넘어설 수 없다고 단언했는지도 모릅니다.

소셜커머스의 장래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썼던 과거의 포스트에 대해서 많이 겸손해지고 반성하려고 합니다.

오늘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Bad Lawyer라고 있습니다. Bad Lawyer는, 우선 해당 분야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계약/Deal의 성사를 방해하는 사람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부각되는 Bad Lawyer는 최대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언급하여 그 계약을 진행하는 책임자가 쉽게 의사선택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Deal 을 성사시키는 사람과 막는 사람으로 구분하자면, 저는 일종의 Bad Lawyer 특히 그것을 해본 사람으로서 이런 저런 위험이 있다며 막았던 사람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나무인터넷에서 WeMakePrice.com을 만드는 멤버들의 힘을 보았습니다. 한 분 한 분, 즐겁게 일하면서 행복을 찾으면서도 이렇게 멋진 커머스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걸 봤습니다. 앞으로 제게 필요한 제 일의 덕목은 겸손함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G마켓, 옥션을 따라잡겠다는 비전에 가슴이 뭉클해져 합류했었습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처럼 쇼핑도 즐겁고 하고 싶어지는 그런 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차이, 그 점에서 소셜커머스의 경쟁력에 대해서 써보렵니다.
회사 비밀은 절대 누설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알고 있는 것도 없답니다.. ^^)

De 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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