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가치, 그리고 보험 [10억을 받았습니다]

2007.01.09 09:43

삼성생명이 요즘 '보장자산'이 얼마냐고 광고 많이 한다.
보장자산... 한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 갑작스레 그 기능을 하지 못할때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 재산의 가치를 보장자산이라고 돌려서 말하는데,

기실 그것은 푸르덴셜이 [10억을 받았습니다] 광고에서 내세운
가장이 죽었을때 받은 10억의 보험금과 똑같지만 다른 용어로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 뿐이다.

나도 이 광고를 처음 보고,
맨 처음 상당히 불쾌했다. 아니 와탕카 만화를 보고나서
무슨 내용일까 싶다가 그 이후에 이 동영상을 구해서 봤는데
심히 불쾌했다. 뭐랄까..

이런 젠장할.. 내가 죽었는데 마누라가 저렇게 세차하고 있고
아이들은 그네타고, 내가 가입한 보험설계사가 내 집을
마치 자기 집처럼 드나든다. 아주 기분 엿같을 것다.

심지어 인터넷의 누군가는, '우리 집안의 Life Planner'가 된 그 사람을
마누라와 함께 공작하여 날 암살한 내연관계의 남자라고까지
평하고 있었다.

흠....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생각해보면..
받아들여야할 것에 대해 솔직한 것 아닌가 싶다.

내가 가장이 되는 날, 아마 나는 내가 갑작스레 기능을 하지 못할때
최소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장치는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가장인 것이다.

내가 죽고나면, 너희들도 다들 처참하게 살아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갖고 있는 가장은 절대 없을 것이다. 아니 100% 없다.

심정가치를 훼손하는 10억 광고에 대해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하고, 개그프로그램에서는 패러디까지 하는데..
어쩌면 슬슬 그런 준비를 해야할 날이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솔직해지자. 그럼 삶이 보다 간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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