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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감독의 작전.. 정말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의 단면만 본다면, 한탕을 노리는 작전 세력들간의 알력다툼,
검은 머리 양놈, PB, 증권사직원, 투자자문사의 얽히고 얽힌 이해관계..
각자의 주머니를 챙기는 그런 행태를 보여주는, 말 그대로의 주식 작전이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씁쓸한 자본주의의 단면이 숨겨져있다.

박용하가 이야기했던, "10억으로 1% 먹는 놈과, 100만원으로 1% 먹는 놈"이 다르다는 현실..
말 그대로, 총알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과..

장판지라고 하는, 매일 매일의 거래 현황을 볼 수 있는 정보에서 우위에 있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의 "딱총 갖고 전투 하는 개미"들과의 피튀기는 전쟁..

무엇보다, 위 사진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가장 씁쓸했던..
아이스버킷에 담겨져 있는 양주 두 병 만큼을, 200만원이라는 수표 때문에
토할듯 하면서도 먹어대는 술집 아가씨의 모습에서..

내 모습과, 우리네 사는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보인다고 할까?

어쩌면 우린 자본주의의 그늘에서, 돈의 그늘에 얽매여서 올바른 판단을 못하고
내 몸 망가져가며, 무엇일지도 모를 곳을 향해 달려가는지도 모른다.

발렌타인데이에 남자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순위가 돈이고,
부모님들이 가장 바라는 생일선물도 돈이고,
학생들이 시험 잘봐서 받고 싶은 선물이 돈이라는 게 현실이다..

오늘 9시 뉴스에는, 강남 학생들과 강북 학생들의 성적차를 비교하면서,
부와 교육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려 하다가, 임실군의 사례를 들더군...

씁쓸하기 그지없다. 비겁한 변명이라고 해야하나?

우린 가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이러면서,
"어느 지역은 성적이 대체로 서울만큼 좋아서 행복하다"라는 식의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해댄다.


p.s.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사건이 난리던데...
"개인적"이라는 레토릭에 얽매여서 서로 토론이 엇갈리던데.. 핵심은, 청와대 행정관이 다음 한메일을
이용해서 개인적으로 보냈던 안 보냈건, [청와대 직원]이 [경창철 홍보담당관]에게 보냈다는 사실이다..
다들 서로 싸우고 토론하는 거 보면 가끔은, 아주 답답헐 때가 많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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