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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순전만화라는 고유명사와 같은, 하나의 유행을 보면서..
특히나 강풀의 만화는 무조건 영화로 만들면 성공한다는 영화업계의 허황된 말들을 들으면서..
그다지 강풀의 순정만화에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었다.
뭐랄까.. 질투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순정만화를 보고나서는, 감히 그런 질투를 쉽사리 표현 못하겠더라..

어렸을적 사랑하는 사람과, 강원도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버리고 서울로 떠나온 송씨..
남편은 그녀를 버리고 나가버리고, 그녀의 딸조차 병에 걸려 죽는다.
홀로 남은 송씨는 서울땅에서 홀로 폐지 수거를 하면서 살아온다.

비교적 온화한 집안에서 평온하게 자란 김만석이라는 할아버지는,
당신의 와이프가 위암에 걸려 죽는 날까지 따뜻한 말한번 못한 것이 미안한 사람이다.
그녀가 죽을때 그토록 먹고 싶던 우유(위암 걸린 사람이 우유 못먹는다는 걸 여기서 첨 알았다)를
배달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그녀에 대해 못했던 것을 위로해보고자 한다.

주차장에서 홀로 사무실을 지키며 살아온 장군봉이라는 할아버지는,
당신의 와이프가 치매에 걸려서 항상 집을 잠그고 나온다.
색약이 강해져서 택시일을 그만두고 주차장에서 일을 하는데..
와이프가 암에 걸려 죽어가는데도 그걸 발견못하고 만다.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송씨) 할머니의 순박하고도 애틋한 사랑과,
그 옆에서 묵묵히 말동무를 그리워하던 장군봉 할아버지의 사랑이
마치 잘 버무린 나물처럼 어우려져 있다.

1권을 볼 때는 잔잔한 눈물을,
2권을 볼 때는 훈훈하면서도 달콤한 미소를,
3권을 볼 때는 다시 잔잔하면서 감동이 깊은 눈물을 흘렸다.

인생의 동반자, 동행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다시 한번 곰곰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순정 만화"인 것 같다.


아니 강풀은,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해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림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건..
신이 내린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만화를 보는 수많은 부부들은 적어도 그날 밤에
손을 꼬옥 잡고 잘 수 있을테니 말이다.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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