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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위메프 좌측 배너에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장의 "개드립 파라다이스" 소개 배너 때문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바로 책을 구해서 읽어보았다. 단지 궁금해서, 구치소에서 보낸 100여일의 생활이 어떨지 궁금했다. 쉽게 쓰여진 문체에, 쑥쑥 읽혀간다.

구치소라는 공간은 참으로 묘하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들이 구속된 생활을 하는 공간인데, 감옥과 일반 생활의 중간 지대라고 해야할까?

무언가 김유식 대장의 애환이나 애절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아서 바로 구해서 본 책인데, 결론은 "별로다"

특히나 그 주된 내용이, 거짓말 많이 치는 어린 친구 괴롭히기, 조직 적응능력이 떨어지는 인물들에 대한 괴롭히는 이야기 등이 거의 대부분이고, 구치소에서 어떻게 오징어를 불려먹고, 김치찌개 끓여먹고, 설거지를 어떻게 회피하고 등의 정말 신변잡기적인 이야기 투성이다.

사실 내가 이 블로그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참 어이없지만,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이 책을 읽는데 시간투여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실 디시인사이드라는 회사, 너무 좋아하는 회사중에 하나였다. 적어도 대학시절의 디지털카메라와 노트북에 대한 내 생활의 대부분은 이 사이트를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커뮤니티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김유식이라는 사람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 이 책이 광고나오자마자, 꼭 한번 사서 보겠노라했는데 너무 큰 기대했나보다. 그냥 구치소에서 있었던 하루 하루의 일기의 묶음 수준이고, 그 일기들도 정말 신변잡기적인 내용들에 다름아니다.

제목대로, 본인의 "개드립 파라다이스" 였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만날 수도 있는 사람이겠지만, 이렇게라도 리뷰 쓰지 않으면 내가 주말에 보낸 6시간 여가 억울해서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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