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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보게된 영화인데도 맘 속에 깊이 남는 영화..
"마이 베스트 프렌드"라는 이름으로 개봉된 프랑스 영화다.
주인공 다니엘 오떼유는 고미술품 거래상을 하는데, 어느날 경매시장에서 보게된
그리스 항아리를 보고 무언가에 이끌려 낙찰을 받게 된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 항아리에 눈물을 가득 채웠다는, 그 항아리..
동업자는 오떼유의 생일날, 과연 그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느냐 묻는다.
그러면서 진정한 친구가 나타나면, 그 항아리를 주겠노라고 하는데..
인생에 둘도 없는 진정한 친구가 있는가 묻는다면... 사실 자신이 없다.
뭐랄까.. 오떼유가 찾아간 친구들은, 모두들 너와 내가 진정한 친구였는가 하는 반문을 하는데..
나 역시... 내가 누군가를 찾아가 손을 내밀 때, 따스한 손길을 내어줄 친구가 있는지..
예전 결혼하기전 와이프가 내게 "진정한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머쓱해 하며
망설여했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기억이 난다.
내 무덤에 와서 눈물 흘려줄 수 있는 친구, 하나 정도는 있는걸까?
아니 있을거라고 스스로 생각해본다.
가끔은, 가끔은, 친구에게 묻고 싶다. 용기를 내어서..
"너 내가 죽는 날, 내 장례식장에 와서 눈물 흘려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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